"AI가 당신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AI를 잘 사용하는 사람이 당신을 대체한다."
이 책의 핵심을 관통하는 이 문장은 AI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단순한 경고를 넘어 생존과 성장의 방향을 제시하는 나침반과 같다. 저자는 구글 엔지니어의 경험을 바탕으로, 변화의 파도에 휩쓸려 가는 것이 아니라 AI라는 강력한 도구를 손에 쥐고 새로운 기회의 바다로 나아가는 법을 역설한다.
AI의 등장이 기존 경제 격차를 더욱 벌릴 것이다. AI를 통해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강자'는 더욱 강해지고, 그렇지 못한 '약자'는 도태되는 'AI 양극화'가 심화될 것이라는 예측이 책에 나온다. 동의하는 부분이다. 하지만 이는 절망적인 미래가 아닌, 새로운 기회의 시작을 의미한다. 중요한 것은 AI 기술 그 자체가 아니라, 'AI를 활용해 어떤 목표를 달성할 것인가'라는 뚜렷한 목적의식이다. 우유를 마시기 위해 소를 직접 키울 필요가 없듯, AI 모델을 직접 개발하지 않더라도 이를 능숙하게 활용하여 문제를 해결하고 가치를 창출하는 사람이 결국 승리하는 시대가 될 것이다.
기술적 전문성만큼 인문학적 소양과 '공감' 능력을 강조한다. 잘못된 신념은 타인에게 해를 끼치는 위험한 도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사용자의 불편함과 필요에 '공감'하는 능력은 혁신적인 아이디어의 출발점이다. 내가 시스템에서 느낀 문제는 다른 사람들도 느끼고 있을 가능성이 높으며, 이를 해결하는 것이 바로 비즈니스 기회다.
또한, AI 시대에도 협업의 가치는 변하지 않는다. AI를 아무리 잘 다루더라도 팀원과 공동의 목표를 설정하고 시너지를 창출하는 능력이 없다면 진정한 성과를 내기 어렵다. 기술은 목표 달성을 위한 도구일 뿐, 그 중심에는 항상 사람이 있어야 한다.
나만 좋으면 그만이 아니라, 모두에게 좋아야 발전할 수 있고 좋은 아이템이 나온다.
과거에는 여러 분야를 얕게 아는 제너럴리스트(Generalist)가 한 분야를 깊게 파는 스페셜리스트(Specialist)보다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인식이 있었다. 하지만 AI는 이 공식을 바꾸고 있다. AI는 개인이 가진 지식과 경험을 증폭시키는 '증폭기'와 같다.
여러 분야의 전문 지식을 갖추고 AI를 심층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결하는 사람'이 장기적으로 승리할 것이다. 이를 위해 잠시 스쳐 지나가는 유행에 편승하기보다는, 여러 영역을 넘나드는 꾸준한 학습으로 자신만의 기술 스택과 지식 체계를 단단히 구축해야 한다.
일본 소설가 혼마 히사오는 "대다수의 사람이 30세가 되면 죽음을 맞고, 80세가 되어서야 땅에 묻힌다"고 했다.
성장을 멈춘 사람은 살아있어도 죽은 것과 같다는 의미다. 저자는 성공의 기본 원칙으로 낙관적이고 진취적인 정신, 그리고 평생 학습을 꼽는다. 특히 '올바른 질문을 하는 능력'은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는 최고의 역량이며, 세상에 대한 '호기심'은 평생 학습을 이끄는 가장 강력한 동력이다.
또한, 실패를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구글 글래스처럼 세상의 비웃음을 샀던 실패작조차도 귀중한 경험과 교훈을 남긴다. 크게 벌인 일이 실패하더라도 그 과정에서 얻는 양분은 다음 성공의 밑거름이 된다. 알기는 쉬워도 행하기는 어려운 법이다. 불가능해 보이는 일에 과감히 도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럼에도 AI 시대에도 중요한 것이 바로 'Simple'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구글의 검색창과 아이팟의 디자인처럼, 복잡한 기술의 본질을 꿰뚫고 사용자에게 가장 단순하고 명쾌한 가치를 제공하는 것. 그리고 그 경지에 이르기 위해 끊임없이 배우고, 질문하고, 대담하게 실행하는 것. 이것이 바로 AI 시대를 살아갈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지혜일 것이다.